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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방문 여행 리뷰

일본 교토 방문 여행 리뷰

일본 교토 방문 여행 리뷰
일본 교토 방문 여행 리뷰

날씨가 계속 흐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날씨가 너무 좋은 겁니다. 그래서 원래는 고베 쪽을 가려다가 교토로 바꿨습니다. 아침을 대충 먹고 가와라마치행 전철을 탔습니다. 오늘도 급행전철이 바로 오네요. 어디부터 갈까 고민하다가 원래 안 가려고 했던 아라시야마로 일단 가기로 했습니다. (언제 또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욕심을 냈습니다. 웬만한 곳은 다 가보자. 덕분에 다리가 너무너무 아팠어요) 지하철 노선도를 보니까 전철로 가기엔 환승도 여러 번 해야 하는 것 같아서 그냥 가라스마역에 내려서 버스를 탔습니다. 사실 가라스마역에 버스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 상태였지만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내렸습니다. 지상으로 나오니까 버스정류장에 아라시야마행 버스 타는 곳을 안내하는 안내판이 걸려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려움 없이 버스 타는 곳까지 갔습니다.

교토 여행

11번 버스를 탔고요, 교토 버스는 간사이 쓰루패스로 이용할 수 있어서 별도의 패스나 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참고로 JR버스는 해당 안되고요, "녹색 마법사 소녀"마크가 있는 버스는 다 간사이 쓰루패스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30~40분 정도 가니까 아라시야마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토게쯔쿄우(渡月橋)에 도착. 실제로 보면 정말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아직 좀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거리가 한산하네요. 길을 따라 한참 걷다가 이런저런 가게들도 있고, 구경거리가 참 많더라고요. 와이프가 액세서리에 완전히 빠져서 한참 동안 액세서리를 구경하고 기념품도 구입했습니다. 한참 걷다가 덴류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살짝 구경하고 치쿠린(대나무 숲)을 찾아갔습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허기를 채우기 위해서 간식도 사 먹고 하다 보니 드디어 치쿠린 도착하였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너무나도 한적하고 좋았습니다. 제가 일본 가기 전에 발가락을 다쳐서 잘 걷지도 못했는데 이런 풍경에 그냥 아무 생각도 없이 걷게 되더라고요. 치쿠린 끝에 도롯코 열차역이 있어서 함 타볼까 했는데 한참 기다려야 해서 그냥 다시 걸어 나왔습니다. 다음 코스는 료안지라 버스를 타고 갈까 했는데 바로 가는 버스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란덴 아라시야마 전철역으로 슬슬 걸어갔습니다. 가면서 유바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고(가격은 좀 비쌌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누에고치로 만든 이쁜 풍경도 하나 구입하고,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가 그 자리에서 새로 하나 만들어줬어요. 아라시야마 역에 도착했는데 배 고픈 것보다 다리가 너무 아파서 좀 쉬었다 갈까 했는데 역 안에 족욕할 수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가격도 안 비싸고, 전철 기다리는 동안에 족욕해서 쌓인 피로가 다 풀렸던 것 같았어요. 이제 란덴 전철 타고 료안지로 출발하였습니다. 전철 노선도를 보면 거리가 꽤 먼 것처럼 보였지만 정류장 사이의 거리가 짧아서 생각보다 금방 도착하더라고요. (한번 갈아타야 하고, 료안지 역에 도착하면 한 600미터 정도 더 걸아가야 합니다. ) 료안지에서 나오면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금각사까지는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서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배를 채우기 위해 금각사 앞에 있는 소바집에 들어갔습니다. 음식이 어떻게 보면 참 밋밋한 것 같지만 거짓말 안 하고 너무 담백하고, 맛있었어요.

교토에서의 오후

아직도 가야 할 곳은 많은데 시계를 보니까 벌써 4시가 다 되어가더라고요. 서둘러 은각사에 가는 버스를 탔고, (와이프가 기요미즈데라를 꼭 가야 한다고 해서 은각사에 안 갈라 했는데 안내책자를 보니까 기요미즈 대라는 6시에 닫는다고 해서 시간이 조금 빠듯하지만 열심히 달리면 가능할 것 같아서 은각사로 먼저 갔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까 4시 40분쯤 되어서 서둘러 은각사로 갔는데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철학의 길이 은각사 가는 길에 있더라고요. 나오면서 사 먹으려고 했는데 은각사 닫는 시간에 맞춰서 칼퇴근했더라고요. 은각사 앞에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버스가 있고, 기요미즈데라까지는 한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기요미즈데라에서 내려오면서 들린 가게인데 너무 이뻐서 정말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후들후들이라 포기했습니다. 와이프가 교토에 오면 꼭 보고 싶은 것이 있답니다. 바로 마이꼬상. 벌써 시간이 6시 반을 넘어서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끔 마이꼬상을 볼 수 있는 기온 하나미 꼬지에 갔습니다. 역시 시간이 늦어서 마이꼬상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젠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라서 니시키 시장 쪽으로 갔습니다. 비싼 식당이 있는 전통거리도 지나고, 강가에 있는 먹자골목 같은 데도 지나고 니시키 시장에 도착했는데 오늘은 휴무일이라 먹지 못했습니다. 배가 무지 고팠지만 주위에 마땅히 밥 먹을 곳이 없어서 그냥 오사카에 돌아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한큐 우메다역 근처에 있는 텐동 집으로 갔습니다. 제가 시킨 천 엔짜리 슈퍼 텐동은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밥 먹고 나서 타코야끼도 샀어요. 지나가는데 안 살 수가 없더라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힘들게 돌아다녔어요. 호텔 돌아오니까 다리도 아프고 퉁퉁 부었더라고요. 점심때 아라시야마 역에서 족욕을 안 했으면 다음날 아마 걷지도 못했을 거예요.